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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매칭해보고 느낀 커플 탄생의 조건

장난삼아 친구 36명을 모아 단체 소개팅을 한 일을 계기로, 1년 반 동안 단체 소개팅을 운영하게 된 나… 그간 매칭해준 사람들의 수만 700명이 되었다.
이 뜻은 뭐다? 대한민국 결혼적령기의 청춘남녀 연애 데이터가 내 손에 있다는 뜻!
인간의 사랑 짝대기 알고리즘이 너무 궁금해진 나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사람이 커플이 잘 되는가?!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답: 예쁘고 잘생긴 사람 제외)
각잡고 열심히 분석해봤다. But, 나 대학원생 아님 분석 방법이게 맞는지 아닌지 잘 모름. 그러므로 신빙성 없으니 재미로 봐주세요.
다시 설명하자면, 나는 '어떤 사람끼리 매칭이 잘 될까?' 가 궁금했고 '본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간'끼리 잘 될 것이다~ 라는 가설을 세웠다.
(단 얼굴 마지노선이 된다는 가정하에..)
참고로 내가 주최한 단체 소개팅 신청서에는 (1) 본능적으로 끌려하는 사람의 특성과 (2) 이성적으로 자기와 잘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특성을 구분해서 쓰게 하는데,
참가자들의 이상형과 본인에 대해 쓴 글을 받아본 결과, 참가자들 중에 본능적인 끌리는 것과 별개로 자기랑 잘 맞는 포인트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전체 참가자 중에 딱 4명이 있었다.
(남자 위주로 말하겠음. 그러므로 모수도 남자만. 여자들은 내친구들이라 너무 대충 써가지고 연구할 가치가 없었음)
이들을 편의상 A/B/C/D군으로 칭하겠음.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도 우리가 오 얘네가 우리가 찾던 애들이다! 이 사람들의 결과를 지켜보자’!했는데, 이 사람들의 매칭 결과가 너무 좋은 거다!
A군: 1호 커플의 주인공
B군: 2호 커플의 주인공
C군: 3호 커플의 주인공
D군: 현재 3번째 만남 진행 중 ⇒ 실패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수가 매우 적은 아주 야매의 분석이다. 재미로 봐주삼.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6테이블을 돌아야하니까 보통 남자들은 정신없어서 그냥 예쁜 여자를 선택했다.
예를 들면 폼에서는 '집순이가 아니고, 솔직할 줄 알고 어쩌구 저쩌꾸 이렇게 썼으면서 정작 진짜 선택은 완전 집순이에 속마음 잘 안밝히는 사람을 고르고 난리가 났었다. 어쩔 수 없지 사실 그 짧은 시간 속에 첫인상만 보게 되는 걸..
그런데! 그런 짧은 시간 속에서도 본인이 끌려하는 사람을 명확히 파악할 줄 아는 '눈' 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 '눈'을 가진 사람들은 잘 될 것 같았는데 역시나 잘됐따. 2호 커플이 바로 그 케이스이다. 이 둘은 서로를 서로가 알아봤다!!!!
<A군의 신청서>
⇒ 남자는 활동적이고 깨발랄한 여자를 좋아하는게 딱 느껴졌다.  골랐던 여자가 다 그런 st 였음
<F양의 신청서>
⇒ F양의 신청서인데 그녀의 조용하고 차분 차분한 남자를 원했다.
둘이 딱 원하던 사람이 명확했고 마침 서로가 서로의 니즈에 딱 맞았다. 너무 신기하지 않는가?! 그래서 둘이 매칭시켜줬을 때 아 얘네 잘 될수도 있겠다?? 했는데 너무나 순풍순풍 순풍산부인과마냥 잘 되어서 깜짝놀랐다.
이 커플 뿐만 아니라 남자 B와 여자G 커플도 마찬가진데
<B군의 신청서>
<G양의 신청서>
여자 신청서 G양
G양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취미 부자에 깨발랄 애너지 넘치는 사람인데, B군의 이상형이 딱 그런 사람이었고 그 짧은 시간에 G양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신기하게도 빠르게 알아보았다. 결국 그의 빠른 판단력 덕분에 1호 커플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이다!!!
자 다시 돌아와 가설을 검증해보자면,,,
전체 참가자는 40명
이들 중 커플은 4쌍
4쌍 중 3쌍이 예의 주시했던 메타인지가 잘 되었던 사람들
오늘의 결론
1. 연애하고 싶으면 본인 이해도를 높이고 사람 보는 눈을 기릅시다.
2. 연애 유튜버 그만 봐. 이런 남자 괜찮나요? 이런 여자 괜찮나요? 즐! 기준은 내가 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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